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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일

[MMD] [鉄壁ライン] Little Scarlet Bad Girl 리뷰



▲ Little Scarlet Bad Girl​ (작사 · 작곡 : 八王子P / 번역 : 오즈의맙소사​)



** MMD란?

>> "MMD"란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제작된 3D CG 동영상 작성 툴​인 미쿠미쿠댄스(MikuMikuDance)의 약칭을 의미합니다. 즉 보컬로이드 시리즈의 얼굴 마담인 하츠네 미쿠를 비롯한 다양한 3D 모델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우리가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해 흔히 접하는 MMD란 용어는 사실상 MMD 작업의 마지막 단계인 *렌더링 공정이 완료된 "MMD 뮤직 비디오"를 일컫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3D 렌더링 : 3차원 장면을 바탕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내는 과정 또는 그러한 기법​




** MMD 무비의 구성요소 

① 댄스 파트 : 말 그대로 3D 캐릭터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부분입니다. MMD의 정식 명칭인 미쿠미쿠댄스란 이름에 걸맞게 춤동작이 없으면 팥앙금이 빠진 호빵이 되어 버린다는 거죠. ​춤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MMD 영상은 일반적인 매드무비와 달리 "뮤직 비디오"에 가깝습니다.​


② ​드라마 파트 : 등장인물들이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며 춤만 추는데 그치지 않고, 일부 뮤직 비디오와 마찬가지로 영상 자체에 스토리를 가미하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MMD도 있습니다. 이건 MMD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오늘 제가 소개할 작품은 드라마 파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Little Scarlet Bad Girl 소개 (※ 鉄壁ライン씨가 제작한 MMD)​​​
 

주인공은 시계와 스마트폰 문자를 번갈아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여자친구이자 유명 아이돌인 하츠네 미쿠를 말이죠.
하지만 미쿠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얼마전 어떤 남자의 교모한 수작과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만 그와 부적절한 일을 하고 말았던 겁니다.




사실 그 남자는 남친군과 그럭저럭 친한 럭셔리한 주택에 사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평소 자신의 여친임을 알면서도 미쿠에게 명품백을 선물해 주는 등
그녀에게 지나치게 집적거리는 녀석이 불만이었던 남친군은
어느날 그 녀석과 대판 싸우고 말죠. (※ 주인공만 신나게 얻어 터짐)




자신때문에 남친군이 친구와 크게 다퉜다 생각한 미쿠양은 죄책감을 느끼고 맙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 친구는 남친군이랑 관련된 중요한 할말이 있다며
미쿠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였고 곧바로 흑심을 드러내어 그녀를 꿀꺽했던 것.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은 무척이나 생생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남성경험이라곤 남친군이 전부인 미쿠에게 있어
녀석의 물건 크기와 모양이 남친군 것과 전혀 달랐으니까요.




문자 메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미쿠는 어디론가를 향해 걸어갑니다.
불행히도 그곳은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남친군의 집은 아니었어요.


(가사)

心とらわれてしまったのです
마음을 빼앗겨버린 거예요

今日もわたしは彼に会いに行く
오늘도 나는 그이를 만나러 가

フリしてあなたに会いに行く
...는 척을 하며 당신을 만나러 가



 
too bad わたしはいい子じゃない
too bad 나는 착한 아이가 아냐

愛して愛される それじゃものたりない
사랑하며 사랑받는, 그것만으론 너무 부족하잖아 
 
 
 

미쿠는 어느새 그 녀석의 것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남친군을 배신하더라도 그 녀석과 딱 한번
진심으로 피스톤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미쿠는 욕심쟁이니까요.




欲張りなんて仰ったってね
욕심쟁이란 소릴 들어도

ひがみにしか聞こえないわ
단지 질투로밖에 안 들려

欲しいものは 奪えるものは
원하는 것은, 빼앗을 수 있는 것은

全部全部欲しいのです
전부, 전부 다 갖고싶은 거예요




運命なんてあるはずがないわ
운명따윈 있을 리가 없어

所詮いわゆるおとぎ話ね
결국 흔히들 말하는 옛날이야기일 뿐

赤い糸なんてあるはずない
붉은 실 따윈 있을 리가 없으니

はさみで切っちゃいましょ
가위로 잘라버립시다

붉은 실 : 운명의 남녀에게는 서로의 새끼 손가락을 이어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빨간실이 있다는 미신




오늘은 미쿠의 생일

주인공은 사랑스런 여자친구를 위해 모아둔 사비를 털어서 
큼직하고 먹음직스러운 딸기 케이크를 준비하였고
그녀가 언제쯤 올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쿠는 그런 케이크 따위보다 훨씬 더 달달한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그 남자)을 먹으러 간겁니다.




あなたのそのキバで あなたのその舌で
당신의 그 엄니로, 당신의 그 혓바닥으로

with bite わたしに噛みついて
with bite 나를 깨물어 줘

あなたのその爪で あなたのその指で
당신의 그 손톱으로, 당신의 그 손가락으로

tear up わたしを切り裂いて
tear up 나를 찢어갈라줘




わたしを満たしてね 奪い返してみて
나를 채워 줘, 다시 빼앗아 봐

それから考えるわ
그 후에 생각해 볼게 

섹스하는 내내 미쿠는 그 남자를 도발하였습니다. 
우리가 처음 관계를 가졌던 그날처럼 다시 한번 나를 빼앗아 보라고,
친구의 그녀에 불과한 자신을 진짜 너의 여자로 만들어 보라고 말입니다.



 
왜 안오는 걸까...? 혹시 오다가 사고라도 생긴건 아닐까...?
 
주인공은 미쿠와 친구가 아주 발직하고 음란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새벽이 무르익을때까지 하염없이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미쿠는 바쁜 공연 일정 등을 핑계로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태연히 답해 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원나잇한 남자의 발기한 그곳을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향해 "주인공 군에게는 비밀이야"
...라는 소악마 같은 표정으로 쉿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압권.




>> 영상 제작자는 노래 제목인 "Little Scarlet...(살짝 진홍빛깔의...)"이란 단어를 통해 미쿠의 입체적 모습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MMD 초반부에 등장하는 Scarlet 문구는 초록색이었지만, 엔딩에선 원래 단어가 가진 그 의미대로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죠.

>> 이것은 마치 녹푸른빛을 띄던 덜익은 풋사과나 풋딸기가 제철이 오면 진홍색으로 새빨갛게 물들어 버리듯, 풋풋하고 순수한 소녀였던 미쿠가 어느새 치명적으로 새콤달콤한 과육을 머금은 소악마적인 여성으로 탈바꿈하였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댓글 2개:

  1. [MMD] [鉄壁ライン] Little Scarlet Bad Gir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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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뻔한 스토리임에도 재밌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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